•  [작업 노트] 이어 쓴다는 것 

 

  스파이시 만다린의 첫 번째 프로젝트 <이어쓰기>가 어느덧 중반에 다다랐다. 남은 다섯 회차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데킬라뮬과 믹스키트는 지금까지의 작업 방식을 공유하고 이어쓰기 활동을 되짚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 이어쓰기 리스트 [괄호 안은 주제]
  1. 스파이시 만다린 타운, 믹스키트 [스파이시 만다린]
  2. 도망치는 골목에서, 데킬라뮬 [도망자]
  3. 해 질 녘, 에서, 믹스키트 [해 질 녘]
  4. 세상의 모든 롱디들에게, 데킬라뮬 [포옹]
  5. 거기 있(었)다, 믹스키트 [만남]

 


  •  데킬라뮬 & 믹스키트 좌담 

 

 

  시작

 

 

  데킬라뮬 (이하 데) : 저희의 스파이시 만다린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선정된 것이 바로 이어쓰기였는데, 그걸 제안한 게 바로 믹스키트님이었잖아요, 어떤 이유에서 이런 방식의 이어쓰기를 고안하게 되었나요?

 

  믹스키트 (이하 믹) : 데킬라뮬님과 저의 공동 작업 카테고리(스파이시 만다린)가 만들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 '공동'의 작업을 만들 수 있을지, 어떠한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하게 되었어요. 두 개의 세계가 합쳐진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래서 두 세계를 온전히 유지하며 공동의 작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게 '이어쓰기'고요. '이어쓰기'에서는 데킬라뮬님과 제가 번갈아 가며 글을 쓰는데요, 타인이 만든 세계, 서사, 인물 등을 연결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前) 사람이 쓴 글 속, 그 사람이 생각하는 중요한 요소(주제)를 전달받은 후, 그 주제에 관해 자신이 쓰고 싶은 걸 쓰면 되거든요. 각자의 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둘의 세계가 연결되는 순간을 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데킬라뮬님은 처음에 '이어쓰기'를 제안받았을 때 어떠셨나요?

 

  데 : 우선은 한 번도 이어쓰기라는 형식으로 글을 연재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새롭다는 느낌이었어요. 혼자서 글을 정기적으로 써보려 시도했던 적은 많은데, 주제부터 매번 혼자 정해야 했었기에 늘 비슷한 고리 안에 갇혀 있는 기분이더라고요. 하지만 스파이시 만다린의 이어쓰기는 상대방으로부터 주제를 전달받는 방식이라, 제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주제로 글을 써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았어요. 또, 상대방 글 마지막에 적힌 주제를 읽을 때면 매번 편지를 받는 설레는 기분이었달까요. 그럼 믹스키트님은 첫 번째 주제 스파이시 만다린을 받고 어떠셨나요. 굉장히 막막했다고 들었는데요.

 

  믹 : 맞아요. 정말 막막했어요. 데킬라뮬님이 정해주신 첫 주제가 '스파이시 만다린'. 저희의 이 창작 플랫폼 이름과 같은 거였어요. 아까 제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두 세계 모두 공존하는 단어였죠. (스파이시와 만다린? 처음에 플랫폼의 이름이 정해졌을 때에도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라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스파이시 만다린'이라는 단어가 꼭 지옥으로의 초대장처럼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첫 번째 주자여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결국, 많은 고민 끝에 글을 완성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글을 쓰게 된 것 같아 기분도 좋았습니다.

 

  데 : 맞아요, 저도 오랜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글을 읽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믹 : 그럼 주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주제'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이어쓰기

 

 

  믹 : '스파이시 만다린'으로 시작된 '이어쓰기'잖아요. '이어쓰기'에서는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주제'가 핵심이 되는데, 데킬라뮬님은 자신의 글에서 전달할 '주제'를 어떻게 선정하시나요? 저는 제 글을 마무리 지은 후, 글 속 중요 단어보다는 데킬라뮬님과 어울리는 단어, 데킬라뮬님이 (이 단어에 대해) 쓰면 재미있는 글이 탄생할 것 같은 단어를 선정하거든요.

 

  데 : 저 역시 믹스키트님이 쓰면 어떤 글이 탄생할까 궁금해지는 단어들을 선정하려고 하는데, 다만 저는 제 글 속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는 단어를 선택하는 것 같아요. 제가 받은 주제 다음으로 중요한 단어라고 여겨지는 것들이라고 할까요. 사실 처음에는 그 부분 때문에 주제를 정하는 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받은 주제를 생략하고 나면 딱히 눈에 띄는 단어가 없어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상대에게 주는 단어를 선택하는 기술도 늘어가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궁금해요. 지금까지 나온 주제 중에 믹스키트님 마음에 가장 들었던 주제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믹스키트님이 저에게 준 주제까지 모두 포함해서요.

 

  믹 : 주제를 정하는 게 어려우셨군요. 저는 항상 데킬라뮬님께 주제를 받을 때 '와! 내가 (데킬라뮬의) 글을 읽으며 상상했던 이미지 중 핵심 이미지, 단어를 잘 선택했구나!'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특히나 '해 질 녘'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주제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랐고요. (깊은 고민 끝에 선택된 소중한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어 기뻤답니다!) 

  그러고 보니 여러 주제가 있었네요. '스파이시 만다린', '도망자', '해 질 녘', '포옹', '만남'. 모두 아끼는 단어라 선택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말해보자면, '해 질 녘'과 '포옹'인 것 같아요. 데킬라뮬님이 쓰신 '도망치는 골목에서' 속 화자는 결국 해 질 녘을 맞이하게 되고, 카레를 만들어 먹잖아요. 저는 그 장면을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그 해 질 녘의 장면 속 '해 질 녘'이라는 단어, 이미지가 선택되어 저에게 오고, 그걸로 글을 쓰는 게 너무나도 좋았어요. 저의 '해 질 녘'의 세상을 만들고 싶기도 했고, '도망치는 골목에서'의 화자와 함께 조금 더 걸어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해 질 녘, 에서'를 쓸 때 '도망치는 골목에서' 속 화자를 떠올리며 썼던 것 같아요. 그 화자가 더는 외로워하지 않도록 자신을, 타인을 포옹할 수 있도록 글을 썼고요. 그리고 그 '포옹'이 데킬라뮬님께 닿아 새로운 '포옹'이 되어 온기가 퍼지는 걸 바라보는 게 뜻깊었고요.

   데킬라뮬님께는 어떤 주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데 : '해 질 녘, 에서'를 읽으면서 어쩐지 도망치는 골목에서의 화자가 겹쳐 보이기도 했는데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믹스키트님 바람대로 그 화자는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거라 확신해요.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쓴 글을 받았으니 말이에요. 

  저 역시 어떤 것 하나 빠트릴 수 없이 모든 주제가 좋았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포옹'이 아닐까 싶어요. 원래도 발음할 때 느껴지는 포근한 기분 때문에 좋아하는 단어였는데, 그걸 주제로 받으니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기대가 되는 동시에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좋아하는 주제를 받으면 더욱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는 과정도 다른 때보다 더 길었고, 개인적인 감정을 풀어 쓰다 보니 종종 문장을 이어나가는 게 힘겹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렇게 완성된 글이라그런지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가 되었답니다.

  저는 주제를 받으면 그 주제에서 이야기를 도출해내는 과정이 아직까지도 조금 어렵게 느껴져요. 단어로 제한되어 있긴 하지만 거기서 풀어낼 수 있는 갈래가 너무 많으니 더 고민이 된다고 할까요. 믹스키트님은 주제를 받으면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나가시나요?

 

  믹 : 저도 주제를 받는 순간에 막막해져요. 한 단어에 저의 다양한 생각이 마구 달라붙거든요. 그래서 가장 먼저 그것 중 무얼 선택하면 좋을지 열심히 고민합니다. 결국, 제가 선택하게 되는 건 저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겁니다. 최근의 고민, 생각 등을 선택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할 때 저의 글, 저의 세상을 구축하기 쉬워지더라고요. 낯선 곳(주제)에서 헤매는 시간도 줄일 수 있었어요.  그건 제가 살아내고 있는 세계일 테니까요.

  저는 주제와 관련된 저의 고민, 생각 등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쓴 ‘이어쓰기’가 대부분 저의 실제 경험과 닿아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저의 고민, 생각 등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항상 길을 잘 찾는 건 아닙니다. 저로부터 시작된 건 가끔 저라는 문턱에 막히게 되거든요. 내가 나의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말해도 되는 건가, 나의 이야기와 세계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나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이 몰려오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다시 한번 데킬라뮬님이 선택한 주제로 돌아갑니다. 그 주제를 오랜 시간 바라보며 새로운 방향을 찾으려고 합니다. 데킬라뮬님의 힘을 받게 되는 거죠. 그 힘을 느끼게 될 때 저는 새로운 길목에 서 있게 됩니다.

  데킬라뮬님의 작업 방식도 문득 궁금해지네요. 제가 선택한 주제를 받을 때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그 어려움을 깨고 데킬라뮬만의 따듯한 이야기를, 세계를 만들어내시나요? 데킬라뮬님의 ‘이어쓰기’ 방식을 알려주세요.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데 : 나에게서 시작된 이야기가 다시 나라는 문턱에서 막힌다는 게 공감이 되네요. 그렇지만 그중 하나의 이유가 '누가 내 이야기를 궁금해한다고', 이런 고민이라면 앞으로는 그런 고민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 역시 믹스키트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독자 중 한 명이니까요. 그리고 믹스키트님의 이야기를 늘 흥미롭게 바라보고,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 저 뿐만이 아니라는 것에 확신해요.

  이어쓰기의 방식이라면, 출발하는 지점은 저에게 있어서도 나와 가까운 이야기인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드러내는 글쓰기를 그리 선호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스파이시 만다린의 이어쓰기를 쓸 때만큼은 제 이야기에서 많이 착안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항상 에세이 쓰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인지 이어쓰기에 올라온 글들은 수필과 창작글 그 둘 사이 어딘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저는 주제를 받고 가장 먼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도망자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는 가장 먼저 도망을 치는 사람, 그 사람에게서 보이는 불안정하고 어딘가 쫓기는 듯한 모습과 같은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렸고, 그렇다면 그 사람은 무엇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을까? 어째서 도망치고 있는 걸까? 이런 식의 질문으로 살을 붙여나갔어요. 그렇게 질문과 답을 반복하며 어떤 내용으로 글을 지을지 결정합니다.

  믹스키트님도 저도 상대방에게서 받은 주제에서 시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이어쓰기의 방식에서 오는 장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저에게는 매주 어떤 미션을 받는 기분이라 그게 약간의 스트레스가 되면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 보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믹 : 저의 이야기를 애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데킬라뮬님의 ‘이어쓰기’를 정말 사랑하는 독자입니다. 업로드 날만을 고대하고, 업로드 당일에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글을 읽기 시작한답니다. 

  맞아요. ‘이어쓰기’에 올라오는 글들은 픽션과 논픽션 사이를 오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데킬라뮬님을 사적으로 알고 있어서 그런지, 데킬라뮬님의 ‘이어쓰기’를 읽을 때 무언가 반갑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그 지점이 흥미로우면서도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나와 내 글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고, 그 거리감을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데킬라뮬님의 글을 읽을 때도 (데킬라뮬님과 가까운 관계이기에) 거리를 만든 후에 읽으려고 하고요. 그게 쉽게 되지는 않지만요.

  ‘이어쓰기’의 방식에서 오는 장점은 언제나 느끼고 있는 거지만 아무래도 ‘연결’ 아닌가 싶어요. 타인이 정한 주제를 전달받아 글을 쓰는 행위, 즉 '연결'이 굉장히 기묘하더라고요. 내가 가보지 못한 어떠한 세계, 그곳의 배경과 규칙, 여러 사람, 공기 등을 경험할 수 있었거든요. 꼭 어딘가로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아마도 타인의 세계와 나의 세계의 ‘연결’이 필수가 아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만약 그러한 연결이 필수였다면 자유롭지 못했을 거예요. 또한 타인의 세계를 소중히 지켜내는 것만이 '이어쓰기'의 유일한 목표가 되었을 거예요.

  단 하나의 단어로만 연결된 상태로 새로운 세계를 창작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당연히 데킬라뮬님의 세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었어요. 그 세계에서 탄생하게 된 단어니까요. 하지만 그 영향이 싫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단어로 우리가 단단히 연결되어있다고 느낄 수 있었기에 든든했습니다. 데킬라뮬님의 세계가 저의 글 속 단어로 탄생하게 되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더욱더 그랬고요. 그래서 우리의 ‘이어쓰기’의 ‘연결’이 기묘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업로드된 5개의 세계가 개별적이면서 연결되어있으니까요. 

  ‘스파이시 만다린’의 세계, ‘도망자’의 세계, ‘해 질 녘’의 세계, ‘포옹’의 세계, ‘만남’의 세계에 모두 가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또한 스파이시 만다린 타운에 사는 도망자가, 해 질 녘에, 지금은 만나지 못하는, 누군가와의 포옹을 상상하고 있는 순간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데킬라뮬님께는 ‘이어쓰기’가 어떠한 의미였나요? 그 의미를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계속쓰기

 

 

  데 : 저에게 이어쓰기는 여행 같아요. 믹스키트님이 세계를 방문한다고 표현하셨듯이, 저 역시 매번 글을 읽을 때마다 낯설고도 익숙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거든요. 쓸 때도 마찬가지고요. 이제 저희에게 할당된 이어쓰기 속 글이 다섯 편 남아있는데, 믹스키트님이 앞으로 이어쓰기 안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방향성이나 주제 같은 것이 있을까요?

 

  믹 : 다섯 편밖에 남아있지 않다니 벌써 아쉬워요. 저에게는 두 편의 글이 남아 있는데요, 남은 이어쓰기 안에서 제가 도전해보고 싶은 건 명확한 사건을 가진 이야기를 만드는 거예요. 이야기 속에 사건을 만드는 건 저에게 아직 어려운 일이거든요. 여러 사건이 벌어지는 세계, 그 사건과 함께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글을 간절히 쓰고 싶어요. 

  다음 [이어쓰기 6]의 주제가 '동네'인데, '동네' 다음에 선택될, 제가 쓰게 될 주제가 지금부터 기다려지는데요. 데킬라뮬님께는 세 편의 글이 남았는데, 남은 여행의 목표 같은 게 있으신가요?

 

  데 : 저는 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인물을 창작해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낯선 장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다양한 갈등이 부딪히는 이야기 같은 것들도 써보고 싶고요. 물론 이어쓰기 프로젝트가 아닌 개인 프로젝트나 다른 기획 프로젝트에서도 이런 시도들은 계속할 수 있겠지만, 이어쓰기가 마무리되기 전에 한 번쯤은 그런 톡톡 튀는 글을 써보고 싶네요.

 

  믹 : '스파이시 만다린'으로 시작하게 된 이어쓰기가 어떠한 세계에서 끝나게 될지 정말로 궁금해지는 순간이에요. 데킬라뮬님과 함께 이어쓰기를 하며 새로운 세계를 엿볼 수 있어, 두 세계의 연결을 느낄 수 있어, 우리의 여행을 떠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세계를 확장하며 다섯 번의 여행을 떠날 예정이니 저희의 '이어쓰기'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오늘 데킬라뮬님과  '이어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난 시간을 천천히 짚어보았는데요. 그 시간이 저에게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주 수요일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데킬라뮬님은 오늘의 대화 어떠셨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데 : 지금까지 믹스키트님이 이어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어떤 방식으로 글쓰기에 접근했는지, 제가 잘 몰랐던 뒷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정말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스파이시 만다린 타운>이라던가 <해 질 녘, 에서>와 같이 믹스키트님의 좋은 글들을 더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길 바란다는 거예요. 저만 보긴 아까운 글이니까요. 이번 대화를 통해 앞으로 이어쓰기 활동을 더 열정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믹스키트님.


  앞으로 다섯 편의 이어쓰기는 어떤 주제들로,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질까? 창작자인 데킬라뮬과 믹스키트에게도 그건 미지의 영역이다. 앞으로의 다섯 주 동안 우리는 다시 한번 짧은 여정을 떠날 것이다. 누군가 각자의 호흡으로, 원하는 위치에서, 이 여정에 함께 동참해준다면 우린 더 넓은 세계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될 수 있기를 열심히 바라본다.


  •  [이어쓰기 6]은 3월 10일(수)에 업로드됩니다. 
  •  감상에 대해 혹은 데킬라뮬과 믹스키트의 활동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란이나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세요! 
Posted by 스파이시 만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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