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rait #5 (2002)

  오늘의 소개할 레시피는 독일 사진작가 악셀 휘테의 작품 Portrait #5. 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맞닥뜨렸을 때, 인공 조명으로 가득찬 그 공간이 마치 젖은 나무들의 그림자로 짙게 물드는 느낌이었다. 물에 비친 잔상인지, 아님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이 흐릿해진 건지, 그 모호한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이 작가가 담는 자연은 사람의 시선과 편집에 의해 왜곡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풍경에 둘러싸이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고 느낀다.

 

*사진 출처는 Essl Museum 홈페이지

Posted by 데킬라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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