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했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 버린 시는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어딘가에서 부유하고 있는 과거의 시를 뒤쫓아가 보았다.

버려진 시는 과거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 속에는 과거의 내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내가 있었다.

 

나는 매일 변화한다.

나의 생각, 기분, 상태, 기호, 인간관계 등은 계속 변화한다.

나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변화하기 전의 내가 너무 싫어 과거의 모든 걸 피해왔다.

과거의 나와 과거에 내가 쓴 시가 내팽개쳐진 것이다.

 

이제는 한 번 예전의 나와 마주해보려고 한다.

과거의 나와 과거에 내가 쓴 시와.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내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어디로 가게 될까?

 


 

[뉴-버전]

 

과거의 믹스키트가 쓴 시를 지금의 믹스키트가 다시 써 '뉴-버전'으로 탄생시키는 프로젝트

 

(모든 게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뉴-버전 목록]

 

1. 방패연 

2. 성냥의 머리칼

3. 연약해서 사라지는

4. 망가진 달력

5. 매듭

6. 빛의 끝

7. 동전 마술

8. 꿈속 꿈

 


  •  [뉴-버전]은 격주 일요일 업로드됩니다. 
  •  [뉴-버전 1]은 2021년 5월 16일에 업로드됩니다. 
Posted by 믹스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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